70세 사망법안 가결 줄거리 독후감 저출산 고령화 사회 전망 소설이지만

고령화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 표

70세 사망법안 가결 줄거리 독후감

70세 사망법안 가결 줄거리 독후감입니다. 이 소설은 '모든 시민은 70세가 되는 날로부터 한 달 이내에 사망해야만 한다'라는 대범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일본 소설로 초고령 사회가 가져오는 부작용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에서 국민의 죽음을 강제하는 법을 시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줄거리가 진행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런 법안이 통과될 리 만무하지만 일단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므로 그 내용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고,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초고령 사회가 계속되면서 이제 젊은 인구보다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일하는 사람보다 일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보니 그들을 떠받치기 위한 국가 재정도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반대 못지 않게 이번 법안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 역시 많은 상황입니다.

70세 사망 법안의 영향을 받는 건 주요 화자인 가정주부 도요코 씨네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가정주부 50대 도요코 씨는 성실히 일하는 회사원 남편,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 딸,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했지만 좀처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아들, 그리고 자리보전중인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법안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보입니다. 소설은 고집스럽고 신경질적인 시어머니를 모시는 도요코 씨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연작소설처럼 가족구성원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줄거리가 진행됩니다.

• "어차피 죽을 건데 다 헛수고지." _시어머니
• "여보, 나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나려고 해. 응? 나 혼자 갈 건데?" _남편
• "법 시행까지 앞으로 2년만, 딱 2년만 참으면 돼." _도요코
• "노인 병 수발에 왜 손녀까지 동원돼야 해?" _딸
• "나이 먹은 사람들 때문에 우리같이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는 거야! 찬성!" _아들

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을 들어보면 각자의 입장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소설이지만 현대 사회가 가진 세대 갈등을 그대로 대변하는 말들이어서 공감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소설 속 내용을 그저 이야기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죠. 당연히 결말은 제가 바라마지 않던 내용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만 현실은 아직 변한 것이 없으니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는 제 기대처럼 되진 않을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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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키야 미우 작품 목록

이 작품을 쓴 소설가 가키야 미우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가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59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주로 사회적 이슈와 가족 구성원 간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을 쓰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내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종종 문화적, 윤리적 딜레마를 제시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문제를 시사하는데요, 특히 여러 작품에서 가족이라는 집단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으로는 《파묘 대소동》,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이제 이혼합니다》,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시어머니 유품정리》 등이 있습니다.

• 도서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70세 사망법안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소설이지만 현실 문제를 그대로 마주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70세 사망법안, 가결

단순한 통계나 정책으로 설명하는 대신, 한 가족의 일상에 투영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인과 공동체의 갈등, 생의 가치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진솔하게 탐구하며, 현대사회의 민낯을 서늘하게 드러낸다. 《70세 사망법안, 가결》은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은유이자 경고다. 한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를 넘어,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삶과 사회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가키야 미우

출판

문예춘추사

출판일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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